소리의 과학 1 — 피아노 · 2장 음정과 조율 · 직접 들어 보기

음정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도-레-미-파-솔. 우리는 이 음들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부릅니다. 하지만 음과 음 사이의 간격은 사람이 정한 것이고, 그 간격을 정하는 데 2,50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놀랍게도 "완벽하게는 불가능하다"였습니다.

이 페이지의 소리는 두 종류입니다. 피아노 모델은 우리가 만든 피아노 물리 모델이 계산한 소리이고, 원리 소리는 원리를 또렷하게 들려주려고 만든 단순한 소리(배음 6개)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소리와 함께 그래프에 소리의 크기가 그려집니다. 떨림이 있으면 그래프가 물결칩니다.

0소리의 높이란? — 줄의 길이, 파장, 음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는 무엇이 다를까?"

소리는 공기의 떨림입니다. 줄이 떨면 옆의 공기를 밀었다 당겼다 하고, 그 떨림이 귀까지 전해집니다. 1초에 몇 번 떠느냐를 진동수라고 하고, 단위는 Hz(헤르츠)입니다. 많이 떨수록 높은 소리입니다.

줄 길이0.66 m · 262 Hz · 도

막대를 잡고 끄는 동안 소리가 납니다. 놓으면 멈춥니다. 아래 버튼은 자주 쓰는 길이입니다.

줄이 떠는 모양

실제로는 1초에 수백 번 떨지만, 여기서는 아주 느리게 보여 줍니다. 점선까지가 줄 위의 한 파장(줄 길이의 2배)입니다.

나뉘어 떨기

줄은 통째로 떨면서 동시에 반씩, 3분의 1씩 나뉘어서도 떱니다.

줄이 짧을수록 빨리 떨고, 소리가 높아집니다. 길이를 반으로 하면 2배 빨리 떨어 한 옥타브 위가 됩니다. 나뉘어 떠는 소리들은 2부분에서 볼 배음입니다.
공기 속으로 퍼지는 소리1.31 m

점은 공기 알갱이입니다. 줄이 밀고 당긴 공기가 몰렸다 흩어지며 귀 쪽으로 퍼집니다. 몰린 곳에서 다음 몰린 곳까지가 공기 속 한 파장이고, 길이는 소리의 속도(초속 약 343 m) ÷ 진동수입니다. 높은 소리일수록 짧습니다.

줄 위 파장 1.31 m. 피아노 가운데 도 줄은 줄 위를 달리는 파동의 속도(초속 약 345 m)가 공기 속 소리의 속도와 거의 같아서, 두 파장이 약 1.3 m로 비슷합니다. 다른 줄에서는 대개 다릅니다.

옥타브 — 정확히 2배 빨리

위의 도는 아래 도보다 정확히 2배 빨리 떱니다(공기의 밀림을 시간에 따라 그린 것).

음의 이름은 약속입니다. 지금은 "라"를 1초에 440번 떠는 소리로 정하고(1939년 런던 회의에서 합의, 1975년 국제표준), 나머지 음은 여기서 계산합니다. 그 전에는 같은 "라"가 1초에 380번에서 480번까지 시대와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진동수가 2배면 대체로 비슷한 음으로 들려서, 음 이름은 옥타브마다 되풀이됩니다.

"도레미"라는 이름은 11세기 초 이탈리아의 수도사 구이도 다레초가 한 성가 가사의 첫 음절(ut, re, mi, fa, sol, la)을 쓴 데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나중에 ut가 do로 바뀌고 7번째 음 si가 더해졌습니다(시기는 자료마다 다릅니다).

자세히줄의 진동수 = (줄 위 파동 속도) ÷ (2 × 길이). 실제 피아노 가운데 도 줄(설계표: 길이 0.657 m, 262 Hz → 파동 속도 약 345 m/s)의 장력과 굵기를 그대로 두고 길이만 바꾼 경우. 소리는 원리 소리(배음 6개). 공기 속 소리 속도 343 m/s(20℃). 출처: A440 — Wikipedia "A440"(1939 런던 회의, ISO 16 1975) · 옛 기준 380–480 Hz — capionlarsen.com "History of Pitch" · 구이도 — Wikipedia "Guido of Arezzo", "Ut queant laxis"(Britannica·Grove 인용) · 옥타브 비슷함 — Wagner et al. 2022, Attention, Perception & Psychophysics 84:1757. 모두 2차 자료 기준이며 공개 전 1차 대조 예정.

1줄을 나누면 음이 생긴다

"줄을 반으로 짚으면, 왜 같은 음처럼 들릴까?"

같은 줄을 짧게 짚으면 음이 높아집니다. 길이를 반으로 하면 한 옥타브 위의 "같은 이름의 음", 2/3이면 솔, 3/4이면 파가 됩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2:1, 3:2, 4:3처럼 간단한 비율의 두 음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피아노 모델이 계산한 실제 피아노 줄 소리로 들어 봅니다.

짚는 자리

누르면 줄의 그 부분만 울립니다(빨간 점 = 손가락). 같은 피아노 줄(낮은 도)입니다.

1/22/33/4
피타고라스와 대장간 이야기는 전설입니다. 피타고라스가 대장간 망치 소리에서 이 비율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지만, 철학사 연구는 이 이야기를 사실이 아니라고 봅니다. 비율은 악기를 만들던 사람들이 먼저 알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세히피아노 모델 같은 C3 줄(약 131 Hz)을 장력과 굵기는 그대로 두고 길이만 바꿔 계산. 출처: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Pythagoras"(망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님).

2음 하나 안에 숨은 소리 — 배음 사다리

"도를 치면, 도만 날까?"

아닙니다. 줄은 통째로 떨면서 반, 3분의 1, 4분의 1로 나뉘어서도 동시에 떱니다(0부분의 "나뉘어 떨기"). 그래서 도를 치면 도와 함께 2배·3배·4배·5배… 높이의 작은 소리가 저절로 울립니다. 이것이 배음입니다.

배음 사다리

막대 하나가 배음 하나입니다. 높이는 실제 피아노 줄(낮은 도) 소리에서 잰 크기입니다. 작은 배음도 보이도록 크기를 그대로 쓰지 않고 줄였습니다(높이 = 크기의 제곱근). 위의 글자는 그 배음에 가장 가까운 음 이름입니다.

들어 보기

"하나씩 더하기"는 기본 소리에 배음을 1초마다 하나씩 더합니다(원리 소리). 마지막에는 실제 피아노 줄 소리와 비교해 보세요.

도 안에는 이미 솔과 미가 들어 있습니다. 3번째 칸은 솔, 5번째 칸은 미입니다. 그래서 도-솔, 도-미가 잘 어울립니다. 함께 치면 두 음의 배음 사다리가 같은 높이에서 겹치기 때문입니다.
자세히막대 높이 = 피아노 모델 C3 소리(첫 1초)에서 잰 각 배음의 크기. 7번째 칸은 피아노 음계에 딱 맞는 음이 없음(시♭보다 조금 낮음).

3겹치는 칸이 어긋나면 — 떨림

"잘 어울린다는 것은, 귀에서 무엇이 일어나는 걸까?"

높이가 같은 두 소리는 하나로 녹고, 조금 다르면 "와와와" 떨립니다. 이 떨림이 맥놀이이고, 1초에 떠는 횟수는 두 소리의 진동수 차이와 같습니다. 19세기 헬름홀츠는 어울림과 안 어울림을 이 떨림과 거칠기로 설명했습니다.

1단계 · 순수한 소리 두 개

두 소리의 높이 차이를 고르세요. 차이가 클수록 떨림이 빨라집니다.

소리의 크기

누른 소리의 크기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그립니다. 떨림이 있으면 물결칩니다. 빨간 선이 지금 재생 위치입니다.

2단계 · 두 음의 비율 바꿔 보기1.235

막대를 잡고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 두 음(원리 소리)이 함께 납니다. 비율이 5:4(도-미)나 3:2(도-솔)처럼 간단해지는 곳에서 떨림이 사라지고 소리가 맑아집니다.

겹치는 두 배음의 떨림

두 음의 배음 가운데 가장 가까운 짝이 1초에 몇 번 어긋나는지 계산해 2초 동안 그린 것입니다.

자세히2단계는 원리 소리(배음 6개) 두 개를 실시간으로 만든 것. 출처: Helmholtz 1863(『음의 감각에 관하여』), Plomp & Levelt 1965(JASA 38:548).

4원이 닫히지 않는다

"가장 아름다운 간격 5도를 12번 쌓으면, 처음 음으로 돌아올까?"

도에서 순수한 5도(3:2)를 쌓아 올라가면 도-솔-레-라-미-시-파♯-… 12번 만에 모든 건반을 한 번씩 거쳐 다시 "도"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도착한 도는 출발한 도보다 조금 높습니다(반음의 약 4분의 1). 원이 닫히지 않는 것입니다. 이 틈을 피타고라스 콤마라고 합니다.

쌓은 5도의 개수0번

막대를 오른쪽으로 옮기며 5도를 하나씩 쌓아 보세요. 12번째에서 처음 도로 돌아오지 못하는 틈이 생깁니다.

5도의 원

점 하나가 5도 하나입니다. 틈은 보기 쉽게 크게 그렸습니다.

틈을 들어 보기

출발한 도와 12번 돌아온 도를 함께 들으면 틈 때문에 떨립니다(원리 소리).

장3도 3번 쌓기

순수한 장3도(5:4)를 3번 쌓으면 한 옥타브에 약 41 cent(반음의 5분의 2) 모자랍니다. 한 옥타브 위 도와 함께 들어 보세요.

방금 들은 소리의 크기

떨림이 있으면 물결칩니다.

가장 많이 떨리는 대역

귀는 소리를 높이별로 나눠 듣습니다. 떨림이 몰린 높이만 따로 그린 것입니다.

모든 음정을 동시에 순수하게 맞추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양보해야 합니다. 어디서 얼마나 양보할지가 음률(음을 나누는 방식)의 역사입니다.
자세히원리 소리. 콤마 = 312/219 ≈ 23.46 cent, 장3도 3번 = 1158.94 cent(옥타브 1200보다 41.06 부족). 1 cent = 반음의 100분의 1. 직접 계산으로 확인.

52,500년의 타협

"틈을 어디에 숨길 것인가?"

틈을 없앨 수는 없으니, 어디에 얼마나 나눠 숨길지를 정해야 합니다. 시대마다 다른 답을 냈습니다.

방식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양보했나도-미 간격
피타고라스 음률5도를 모두 순수하게. 대신 3도가 넓고 거칠다408 cent
순정률 (16세기 차를리노의 이론)한 조의 화음을 모두 순수하게. 다른 조로 가면 크게 어긋남386 (순수)
가온음률 (16세기)3도를 순수하게, 5도를 조금씩 좁힘. 남은 틈이 한 5도에 몰려 "늑대 5도"가 됨386
웰 템퍼먼트 (베르크마이스터 1691 등)틈을 몇 군데로 나눠 모든 조를 칠 수 있게. 조마다 색깔이 다름390 (베르크마이스터 III)
평균율 (주재육 1584 계산 등)12칸을 똑같이. 어느 조나 같지만, 3도가 조금 넓다400
같은 도-미-솔을 다섯 방식으로

먼저 원리 소리로 들어 보고, 그다음 피아노 모델로 들어 보세요. 아래 "가장 많이 떨리는 대역" 그래프에서 순정률만 매끈합니다.

원리 소리
피아노 모델
방금 들은 화음의 크기

떨림이 있으면 물결칩니다.

가장 많이 떨리는 대역

귀는 소리를 높이별로 나눠 듣습니다. 떨림이 몰린 높이만 따로 그린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피아노 모델로 들으면 다섯 방식의 차이가 아주 작습니다. 떨리는 배음이 피아노 소리 전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 소리 전체의 떨림이 다섯 가지 모두 비슷합니다. 이 미세한 차이를 귀로 가려내는 것이 조율사의 훈련입니다.
늑대 5도

가온음률에서 틈이 몰린 5도(솔♯–미♭)입니다. 보통 5도는 1초에 3번쯤 천천히 출렁이지만, 늑대 5도는 1초에 16번쯤 빠르게 떨립니다. 옛 사람들이 늑대 울음에 빗댄 소리입니다.

원리 소리
방금 들은 5도의 크기

떨림이 있으면 물결칩니다.

가장 많이 떨리는 대역

귀는 소리를 높이별로 나눠 듣습니다. 떨림이 몰린 높이만 따로 그린 것입니다.

세 가지는 조심해서 말합니다. ① 가온음률을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1523년 아론의 책이 흔히 꼽힘). ②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1722)은 이름과 달리 지금의 12등분 평균율을 위한 곡이 아니었다는 견해가 학계의 다수입니다. ③ 평균율을 처음 계산한 사람으로 중국 명나라의 주재육(1584)이 꼽히지만, 비슷한 시기 유럽의 스테빈과 우선권 논쟁이 있습니다.
자세히음높이는 각 음률의 정의대로 계산(가온음률 = 5도를 신토닉 콤마의 1/4씩 좁힘, 베르크마이스터 III = C–G, G–D, D–A, B–F♯ 네 5도를 피타고라스 콤마의 1/4씩 좁힘). 늑대 5도 = 737.6 cent(순수한 5도 702.0). 출처: Wikipedia "Pythagorean comma", "Syntonic comma", "Quarter-comma meantone", "Andreas Werckmeister", "Zhu Zaiyu"(교차 확인용) · 바흐: J. New Music Research 52(4) 2023 외.

6지금의 피아노 — 그리고 조율로

지금의 피아노는 대부분 평균율로 조율합니다(평균율은 19세기를 거치며 점차 표준이 되었습니다). 어느 조나 똑같이 칠 수 있는 대신, 도-미 같은 3도는 순수한 3도보다 조금 넓어서 아주 작게 떨립니다.

그런데 피아노에는 하나가 더 있습니다. 피아노 줄은 강철이라 뻣뻣해서, 배음이 정확한 2배·3배보다 살짝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조율사는 평균율 위에서 다시 한 번, 귀로 맞춥니다. 그 이야기가 2장의 두 번째 영상 「조율 — 떨림을 세는 일」입니다.